실내 수영장에 들어 가면서 챙넓은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들어가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
면접보러 가면서 최신 유행하는 민소매 셔츠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들어서면 또 어떤 반응들이 나타날까? 서비스 강의를 하러 나서는 강사가 맨얼굴에 점잖은 정장을 입고, 맨다리에 꽃달린 슬리퍼를 신고 강의를 하면 교육생들이 어떤 생각들을 할까? 강사의 강의를 신뢰할 수 있을까?

진정한 멋쟁이는 때와 장소와 경우에 맞게 머리 끝에서 부터 발끝까지 때와 장소에 맞춰 입을 줄 아는 사람이다. 수영장에 갈 때는 몸이 거의 다 드러나더라도 수영복에 수영 모자를 써야 되는 것처럼, 면접 보러 갈 때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점잖은 정장에 정장 구두를 갖춰 신는 것처럼, 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서비스맨 답게, 간호사는 간호사 답게 머리 끝에서 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도 간호사를 간호사로, 의사를 의사로 봐 주고, 그렇게 대접해 주게 되고, 그들이 하는 말이나 치료를 신뢰하게 된다.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진정한 이유는 추한 것을 덮어 겉만 보기 좋게 포장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가 나의 진면목 (능력, 장점, 좋은 품성)을 나타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있다.
그럼 이제부터 우리 병원 직원들의 용모복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혹시 정장(유니폼)에 슬리퍼를 신고 있지는 않은가? 이 경우 우리 고객(환자, 보호자)들이 우리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 안영진 i-plus 서비스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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