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부다비 보건청과 환자유치 협약 체결

외국인환자 유치 활동이 국가와 유치협약을 맺는등 발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5일 아부다비 보건청(청장 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과 국내 4개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간 아부다비 환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유치협약 체결은 외국 국가와는 처음으로 있는 일. 앞으로 아부다비 환자들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아부다비보건청 차원의 환자 송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일 년에 약 13만명의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해외 병원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곳의 수도이면서 최대 토호국인 아부다비는 자국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연 3000명 정도를 아부다비보건청에서 전액 부담하여 외국으로 송출하고 있다.

이번 환자유치협약 체결을 위해 알 하멜리 아부다비보건청의장과 알 식섹 보건청장 등 3명이 2426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 기간중에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에서 한국의료 체험을 위한 건강검진과 협약을 체결한 국내 4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실제 아부다비 환자들이 경험하게 될 치료과정과 서비스 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유치협약에 따라 앞으로 국내 4개 의료기관은 아부다비보건청이 승인한 치료계획서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후 6개월내에 청구서를 아부다비보건청에 청구하면 아부다비보건청은 45일내에 우리나라 원화로 지급하되 주한 UAE 대사관에 금융담당 부서를 통해 지급이 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부다비보건청과 주한UAE대사관내에 동 업무를 담당할 부서 설치를 위한 협의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아부다비 보건청과의 환자송출 협약체결은 그동안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 노력과 홍보·마케팅의 가시적인 성과로, 지난 3월에 UAE보건부, 아부다비보건청, 두바이보건청과 MOU를 체결한 이래, 6월에 아부다비보건청 실무대표단이 한국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 의료수준을 확인한 후 국내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10월에 한국 실무대표단이 아부다비를 방문하여 환자유치협약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짧은 기간내 양국간 신뢰와 협의를 통해 얻어진 결과라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아부다비보건청에서는 한국으로 송출할 1호 환자를 인선중에 있으며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4개 의료기관에 환자를 송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아부다비보건청이 그간 태국,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에 주로 환자를 보냈으나, 한국을 방문한 결과 의료수준과 서비스가 우수하고 치료과정이 신속하고 의료시스템이 효율적이어서 앞으로는 주로 한국으로 환자를 송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문화적·환경적 생활습관에 따른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및 암 발생률이 급증,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우수한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의료수준으로 외국의료기관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아부다비는 대부분의 국민이 40세 이하(평균연령 22세)로 젊은 국가이나 당뇨병 발병율이 22%로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아부다비 보건청 소유 12개 병원은 존스홉킨스, 클리브랜드 클리닉, 범룽랏 병원, VAMED 등 외국 유수 병원에 위탁·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향후 양국 간 환자송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 마련과 동시에 의료기관 진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등 연관사업의 중동 진출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삼성두바이클리닉(2010.4), 우리들병원두바이척추진료센터(2011.4) 등이 진출해 있고, 현지 진료를 위한 한국의료인에 대한 면허도 인정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기반 첨단화된 보건의료시스템, 의료인 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양국이 경제분야 협력에서 보건의료협력 파트너로 한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제2차 중동붐인 의료한류(K-Medicine)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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