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약물들의 거점공략, 아직 더 필요한가?

올해 항혈전제 시장에 다량의 신약들이 등장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돼 왔다. 이미 제시돼온 와파린 사용의 제한점들과 미국 내 클로피도그렐의 특허만료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신약들은 심장학 관련 학술대회에서 지속적으로 모습을 보이며 실제 임상 적용으로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승인 소식과 가이드라인에서의 적용, 제네릭 약물들의 개발은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항혈전제의 핵심 적응증은 동맥혈전색전증(ATE)와 정맥혈전색전증(VTE)이다. ATE는 보통 혈류가 막히거나 혈소판들의 섬유소가 적을 경우에 발생하고,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심방세동 등을 유발한다. ATE는 대부분 혈소판의 기능을 막는 것으로 인해 치료된다. VTE의 경우는 대부분 과도한 섬유소의 포함과 적혈구 세포들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항응고제를 통해 섬유소의 발생을 억제한다.

이미 색전증 치료 전략들이 구축돼 있는 가운데 신약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타민 K 항진제인 와파린의 제한점 때문이다. 잦은 관찰빈도, 타약물에 대한 낮은 내인성, 좁은 치료범위 등 제한점 역시 오랜 시간 사용돼 온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 유럽 등을 필두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항혈전제가 개발, 출시되고 있고, 여기에 생활습관 변화의 세계적인 확대, 고령인구층의 증가, 심혈관질환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의 요소는 이런 흐름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와파린과 함께 시장에 안착한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의 특허만료 역시 신약들의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약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트롬빈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 신약들이 출시되고 있다. 프라수그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의 트롬빈 장애와 스텐트 혈전증 치료에 승인을 받았고, 티카그렐러의 약진,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 아픽사반 등 항응고제 신약들도 점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혈소판제 신약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존 약물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약물투여 후 관찰 빈도의 감소,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 향상 등의 결과들은 호의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신약들이 예방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시장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약물들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이미 확인된 최적의 예방시간, 사용자들의 신뢰, 규제기관 및 비용 등의 주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약들에 대한 일부 도덕적, 경제적인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기존 약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신약으로 바꿀 경우 추가적인 비용과 함께 유해반응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Frost & Sull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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