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인 덱슬란소프라졸(제품명 덱실란트)과 클로피도그렐(제품명 플라빅스)의 병용을 승인했다.

이에 덱슬란소프라졸 제품 라벨도 개정돼 허가된 용량의 덱슬란소프라졸 사용 시 클로피도그렐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업데이트 됐다.

이 개정은 지난 4월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에서 미국 이스턴버지니아의대 David Johnson 교수팀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클로피도그렐 단독용법군과 클로피도그렐-덱슬란소프라졸 병용요법군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클로피도그렐 활성대사체 감소율이 9%로 크게 저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FDA의 결정은 오랜 기간 PPI 제제와 항혈전제 병용에 대한 위험대비 효과 논란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FDA는 "PPI가 클로피도그렐을 활성화시키는 효소 CYP2C19 작용을 저해한다"면서 "클로피도그렐과 PPI 제제인 오메프라졸(제품명 프리로젝)을 함께 복용하면 항혈전 효과가 절반 가량 감소한다"고 경고, 심혈관 위험도 증가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후속연구에서는 심혈관위험도 증가가 PPI 제제와 클로피도그렐의 병용이 때문이 아니라 PPI 제제의 문제라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편 올해 초 FDA는 덱슬란소프라졸을 포함한 일부 PPI 제제 장기 복용 시 저마그네슘혈전증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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