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항생제 및 항생제내성 국제 심포지엄" 성료

"21세기의 항생제 치료-현재의 도전과 미래의 전략룑을 주제로 지난 16일 개막한 "제4회 항생제와 항생제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ISAAR 2003)"이 3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성료됐다.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막을 올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화학요법학회, 국제백신연구소, 아시아-태평양감염관리학회 등 11개국 29개 단체가 후원, 36개국에서 2,500여명이 등록하는 등 메머드 국제행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외에 국내외 제약사가 마련한 6차례의 위성심포지엄, 3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한 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참관인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항생제 내성과 감염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항생제 사용실태 및 내성현황을 집중 조명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한 심포지엄 세션에서는 "항생제 내성의 기전과 임상적 의미", "항생제 치료의 문제점", "백신개발" 등 14개 분야 총 58개 연제에 대한 저명학자들의 강연과 토론 등이 있었다.
특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은 사스의 첫 진료의사인 홍콩 프린스오브웨일스병원 내과 조셉 성 박사가 첫날인 16일 "사스: 21세기 신종전염병"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몇가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며 올 겨울 사스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변종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주요 병원체로 결론지어졌으나 최초 감염원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사스재발을 근원적으로 막기가 힘들다는 주장이다.
프린스오브웨일스병원 메디칼 스탭 674명(43%가 사스환자와 직접 접촉)을 조사한 결과, 면역항체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이 서서히 나타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여타 균주와 달리 사스코로나바이러스가 양성감염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으며, 싱가포르·홍콩·광동·베이징 일대에서 채취된 바이러스의 지놈분석에서 뛰어난 유전학적 생존능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백신 개발에 최소한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흡기감염질환이 집중되는 겨울철에 언제든 사스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의 공식출판사 및 전시주관사 역할을 맡은 본지와 메디메디아코리아는 그동안 항생제내성의 위험성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는 한편, 행사기간 동안 전시장 부스행사를 주관하는 등 올해로 4회째를 맞는 "ISAAR" 심포지엄이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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