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PS 연구, 복용지도에는 "효과"

MI-FREEE 연구에서는 심근경색 병력 환자들의 약물순응도 및 예후의 개선을 위해 보험제도의 개선에 눈을 돌렸지만, 영국 글라스고의대 R Lowrie 교수팀은 심부전 환자들의 예후 향상의 수단으로 약사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Lowrie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심부전 환자에 대한 약물치료가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약사가 환자의 복용약물에 대해 평가하고, 환자의 의사의 동의하에 처방내용을 변경하는 "collaborative medication review"를 제안했다.

이에 연구팀은 좌심실 수축기기능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약사의 상담을 통해 임상적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에서는 27명의 약사가 참여했고, 상담은 30분 간 직접면담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모든 약사들은 좌심실 수축기 기능부전의 근거기반 약물치료와 전조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1차 종료점은 모든 종류의 사망,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이었고, 2차 종료점은 모든 종류의 사망, 입원 심혈관질환 입원, 퇴원 수 생존일 수, 치료약물 처방 수정 등이었다.

4.7년동안 약사상담군 1092명과 비상담군 1077명을 비교한 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율은 유사했고, 1차 종료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Lowrie 교수는 "ACE 억제제, ARB 제제, 베타차단제 등의 처방이 1년 째 평가에서 좋은 방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의 의미를 찾았다.

펜실베니아대학 Mariell Jessup 교수는 "심부전 및 뇌졸중 환자의 증가추세에 비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효율적인 약물처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약사의 개입이라는 방법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보려고 한다는 점이 무리일 수 있고, 입원율을 종료점에 포함시킨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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