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ACS-TIMI 51 연구…출혈 위험도는 높아

리바록사반(제품명 자렐토)의 약진은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까지 이어졌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에 이어 13일 AHA 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효과를 입증한 ATLAS ACS-TIMI 51 연구는 가장 많은 조명을 받았다.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C. Michael Gibson 박사는 "ACS 환자들 대상에서 리바록사반 2.5 mg, 5 mg 모두 1차 효과 종료점 비교에서 위약군보다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ATLAS ACS-TIMI 51 연구는 ACS 환자 3491명을 대상으로 2년 간 관찰한 3상 임상이다. 1차 효과 종료점에는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이 포함됐고, 안전성 종료점은 심근경색 동반 혈전증(TIMI) 출혈로 관상동맥 우회로술과는 연관성이 없는 경우로 설정했다.

1차 효과 종료점 비교에서 리바록사반군이 8.9%, 위약군이 10.7%로 나타났다. 특히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 2.3%로 위약군 2.9%보다 31% 위험도를 낮췄다.

용량별 비교에서는 2.5 mg군이 5 mg군보다 1차 효과 종료점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심혈관 사건의 경우 5 mg군이 4%, 2.5 mg군에서는 2.7%으로 나타났다. 출혈 위험도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TIMI 주요 출혈이 위약군에서 0.6%였던 것에 비해 리바록사반 2.5 mg군에서는 1.8%, 5 mg군에서는 2.4%로 나타났다.

출혈 위험도가 위약군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Gibson 교수는 "2.5 mg군의 경우 치명적인 허혈성 관상동맥 심질환이나 출혈 위험도 증가는 아니었다"며 혜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스피린과 티에노피리딘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에서도 리바록사반 2.5 mg가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연구에서는 이들 환자군에서 1차 효과 종료점이 위약군 10.4%, 2.5 mg군 9%, 심혈관 사망은 각각 4.2%, 2.5%로 나타났다. 이에 Gibson 박사는 "현재 항혈소판 치료전략에 리바록사반 2.5 mg을 추가하는 것이 ACS 환자들의 심혈관사건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토론 연자인 알버타대학 Paul W. Armstrong 교수는 "이전 연구와 비교했을 때 리바록사반의 용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낮아졌고, 무엇보다 스텐트 혈전증의 감소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심근경색 위험도 감소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과 함께 출혈 문제 대해서는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Gibson 교수는 아시아 인구에서의 적용에 대해 "현재 JROCKET-AF 연구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아직 한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연구 자료는 없지만, 일본인에서 더 적은 용량인 15 mg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로피도그렐의 CYP2C19 유전자형 효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유전자형의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원하고 있는 상황으로, 더 많은 자료취합과 함께 각 국가의 내부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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