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OPT 연구

[올란도 특별취재팀] 새로운 항응고제 아픽사반이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예방에 이어 정맥혈전색전증(VTE)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연구과정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견해가 나오면서 실제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걸림돌로 작용될 전망이다.

미국심장협회는 13일(현지시간)일 오전 최신 임상 브리핑을 통해 아픽사반의 VTE 효과를 입증한 ADOPT 연구 결과를 상세히 발표했다.

ADOPT 연구는 아픽사반 2.5mg(BID)이 짧은 기간 동안 투여하는 에녹사파린40mg(주사제)과 비교를 통해 정맥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좀 더 효과적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다.

연구의 일차 종료점은 각각의 약물투여가 끝나는(아픽사반 30일/에녹사파린 16일) 시점에서의 전체 VTE 발생 및 VTE와 관련된 사망률이었다.

연구결과 아픽사반 2.5mg(BID)의 전체 VTE 발생 또는 VTE와 관련된 사망률은 2.71%로 에녹사파린 40mg 3.0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3%의 감소효과를 의미한다.

2차 종료점은 약물투여 이후 전체 VTE 발생 또는 VTE와 관련된 사망률로 평가했다. 그 결과 아픽사반은 0.92%였으며 에녹사파린은 1.55%로, 아픽사반이 비교약물대비 약 41%를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치명적 출혈, 뇌내출혈 등으로 정의한 주요 출혈 위험성은 각각 0.47%와 0.19%로 아픽사반이 두 배 이상 높았다(P=0.04). 모든 출혈에서는 아픽사반이 더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다소 임상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연구를 발표한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사무엘 Z Goldhaber 박사는 VTE의 위험은 퇴원이후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이번 연구가 1~3번의 초음파 검사로는 평가를 내리기에 불충분한 면이 있고 10일째 초음파 검사는 VTE 질환의 특성상 자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버몬트 대학의 메리 커스맨 교수도 고위험 VTE 환자가 너무 적다는 점, 퇴원후 치료확장연구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점, 치료후 VTE 발생률을 보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3가지를 언급했다.

커스맨 교수는 "고위험 환자군만이 포함된 연구가 진행돼야하며 치료후 모니터링을 위한 연장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해 향후 아픽사반이 보완해야할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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