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결핵이든 다제내성결핵(MDR-TB)이든 치료가 장기간 이루어지는 만큼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굨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환자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환자 중 약 2.7%는 초치료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 진단을 받는다굨 내성균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전파돼 유행할 가능성도 보여주는 것이다굨 그럼에도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국가결핵전문위원장인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는 "기존의 치료약제도 효과가 뛰어나 80~90%의 치료 성공률을 보여주지만 약이 독하고 부작용이 많으며, 비싸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내성이 생겨 재치료를 받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MDR-TB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32%는 또다시 치료를 중단한다굨 때문에 결핵균은 경제성장을 이룬 지금도 우리나라를 떠돌고 있다.

심 교수는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학교에서 결핵집단발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잠복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 관리수준이 아직 낮은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활동성 결핵 환자를 신속히 찾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예방 노력도 결핵 발병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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