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앞 1000여명 운집 약가인하 반대 운동 펼쳐



전국화학노조연맹 의약화장품분과(회장 박광진)는 4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제약 노동자 1000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 반대, 약가인하저지, 제약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이날 이명박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 정책의 허구성을 알리고 국내 제약 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고 국민에게는 더많은 부담을 가중시키는 약가 일괄인하 정책에 맞서 전 조직적인 역량을 집중하여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11월 1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을 위한 고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제약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외침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현 정권에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약협회 및 제약 사용자들에 대해 “약가제도 개편 이후 제약협회 및 사용자가 제일 먼저 꺼낸 이야기가 정리해고다” 라며 “정부의 약가인하를 빌미로 정리해고를 획책하거나 리베이트 등 부도덕하고 방만한 경영을 노동자에게 전가한다면 더 이상 노사관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의 약가제도개편은 제약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제약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약가 일괄 인하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진 연대사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참여정부시절 자유무역의 확대라는 순진한 발상으로 시작된 한미FTA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죄 한다” 고 밝히고, 이번 한미FTA는 “국내에서는 1200여가지의 법률보다 우선시 되는 신법이며 특별법이지만 미국의 조례 어느 것 하나 건드릴 수 없는 불평등 조약” 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장만능, 승자독식 주의로 노동자를 방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확실히 대변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진 의약화장품분과 위원장도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우리의요구를 완전 묵살했”며 “국내제약산업의 붕괴와 이로인한 제약노동자의 고용불안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인데도 제약협회는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제약노동자가 이렇게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것은 정부정책이 폭력적이어서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은 물론 제약 주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며 “정부의 무책임하고 졸속적인 약가인하정책은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3시간동안 진행된 후 오후 5시경 자진 해산해 출동한 경찰들과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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