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보다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회 만들 것"
가정의학과학회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는 12월 1일부터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이 이끄는 대한가정의학회가 첫발을 내딛는다.

김 이사장은 2년 동안의 임기 동안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학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개원가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외부적인 환경에 억매이지 않을 예정이다. 지금은 명분이나 헤게모니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의료 수가나 외부환경에 매달려 가기보다는 의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정의학과를 개원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진료 매뉴얼 보급 및 배포. 가정의학과 이사장 역할을 수행하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일이다. 현재 매뉴얼이 있지만 개원 현실에 맞지 않아 이를 근거기반으로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1년 전부터 시작한 진료 매뉴얼 작업은 현재 완성 단계이고 내년 초에 학회를 통해 발표하고, 이후 의사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강화해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개원한 의사들이 다른 학회에서 연수강좌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앞으로는 학회 운영진이 명분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주제를 폭넓게 잡아 개원의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하던 학술대회 시간도 오전부터 시작해 일요일까지 대폭 늘여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학회지도 연구를 위한 연구를 싣기 보다는 진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 위주로 실어 개원의들이 많이 찾는 학회지를 만들 것이라 했다.

선택의원제 찬성 의견으로 내홍을 겪은 가정의학과학회의 행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앞으로 학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찬반 의견을 개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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