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회비납부 거부, 공보의 4일 긴급 상임이사회 열어

"권리가 없으면 의무도 없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간선제로의 전환을 앞둔 대한의사협회 선거제도에 젊은 의사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는 "권리가 없으면 의무도 없다"는 내용을 성명을 발표했으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기동훈)는 오는 4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소집, 의사협회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임을 밝혔다.

대전협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처럼 직선제의 문제를 고치지 않고 원칙을 뒤흔들어 간선제 회장을 선출하면 대다수 회원의 신뢰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선제가 의료계의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은 파벌 선거의 패착이지 직선제 폐기의 사유가 될 수 없으며, 직선제의 문제가 있다면 직선제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공협은 "권리가 없으면 의무도 없다"면서, "각 단위병원협의회와 연계해 의협회비가 의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대의원 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훈 대공협 회장은 "의사협회의 선거제도에 대한 대법원판결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 있고, 현재 추진되는 간선제는 절대 회원들의 민의를 반영할 수 없다"며 "이대로 간다면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의협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공협은 전국 16개 시.도 대표들을 소집해 상임이사들의 결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홈페이지 POLL을 통해 일반회원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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