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 칼륨 보충 외 추가적 혜택 보여

에플레레논(제품명 인스피라)이 EPHESUS(Eplerenone Post-Acute Myocardial Infarction Heart Failure Efficacy and Survival) 하위연구에서 추가적인 메커니즘이 발견돼 임상에서의 혜택뿐만 아니라 심부전 약물 개발에도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분석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낸시대학 Patrick Rossignol 교수는 "기존 EPHESUS 연구에서 나타난 에플레레논의 이뇨와 칼륨 보충 효과 외 추가적인 임상적 혜택이 나타났다"며 심근경색 이후 심부전 환자에게 에플레레논이 다면발현성 효과(pleiotropic effects)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면발현성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항염증효과와 함께 내피·심근·혈관 재형성에 대한 예후 향상, 콜라겐과 섬유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PHESUS 연구는 수축기 심부전이나 당뇨병과 좌심실 기능부전이 동반된 환자 중 2주 내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 6632명을 무작위로 구분, 1일 에플레레논 25~50 mg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임상적 혜택을 비교한 연구다. 2003년 발표에서는 에플레레논군이 위약군에 비해 사망률을 15%, 심혈관사망 또는 입원율을 1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달 째 평가를 진행한 6080명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도 이뇨 효과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등 다양한 임상 종료점에서 11~19%의 감소에 연관성을 보였고, 칼륨 보충 효과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혈관 사망률을 12~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전 연구에서는 급성 심장사망 위험도가 줄었다는 결과를 보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사망 위험도 감소 효과 대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에플레레논의 다면발현성 효과가 심혈관 재형성, 질환 진행 등을 예방해주는 비내피성조직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뇨, 칼륨 보충 효과 외 저칼륨혈증 위험도에 혜택을 보였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3가지의 메커니즘을 보였다는 것이 아니라 이뇨와 칼륨 보충 효과 외 다면발현성 효과가 독립적으로 임상적 예후의 샹항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가 심부전 약물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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