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AND社 WHO 조사결과

"의사는 진료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환자는 처방을 따르지 않는다" 미국 의료정책 씽크탱크 "RAND corp."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각 실시한 조사결과 중 주요내용을 종합한 결과다.
"NEJM(2003;348:2635~2645)" 최근호에 게재된 "미국 의료의 질"에 관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12개 대도시 거주성인 6712명에게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의료계 권고지침을 준수한 진료가 50%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진료행위 평가의 근거로는 30여 만성 및 급성질환의 치료 질 측정을 위한 439개 지표와 설문대상자들을 통해 확보된 최근 2년간 진료기록이 활용됐다.
분석결과, 지침에 부합되는 진료를 받은 환자비율이 평균 54.9%였으며, 검진과 급성질환이 52.2%와 53.5%로 평균 이하의 결과를 보였다.
질환별로는 노인성백내장(78.7%)과 유방암(75.7%)이 최상위를, 둔부골절(22.8%)과 알코올중독(10.5%)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을 주도한 엘리자베스 맥글린 박사는 "지침이 준수되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의 통일된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던 미국 의료계로서는 놀라운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HO는 최근 "질병치료에 대한 환자의 태도"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만성질환자들 중 50% 만이 의사처방에 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서아프리카 잠비아·중국·미국 고혈압 환자 중 처방약물요법을 충실히 지키는 경우가 각각 27%·43%·51%로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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