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생제 리네졸리드(linezolid, 상품명 Zyvox)와 세로토닌촉진성 정신과약물과 병용하면 심각한 중추신경계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네졸리드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이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 감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FDA는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나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SNRI)계 약물을 리네졸리드와 병용했을 때 부작용으로 세로토닌신드롬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계열 약물로 파록세틴(상품명 Paxil) 플루보사민(Luvox) 플록세틴(Prozac, Symbyax) 서트랄린(Zoloft) 시탈로프람(Celexa) 에스시탈로프람(Lexapro) 빌라조던(Viibryd) 벤라팍신(Effexor) 데스펜라팩신(Pristiq) 듈로세틴(Cymbalta) 등이 있다.

리네졸리드와 이들 약물간의 상호작용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노아민 산화효소 A(monoamine oxidase A)를 억제한 결과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 효소는 뇌의 세로토닌 대사작용에서 필요한데, 억제되면 신경전달물질의 독성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FDA는 만약 세로토닌성 항정신병제제를 복용중인 환자가 긴급하게 리네졸리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그 위험성과 치료 효과를 신중히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약 리네졸리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할 상황이면 세로토닌성 약물은 즉시 중단하고 2주간 세로토닌신드롬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 단, 플록세틴은 반감기가 길어 5주간 관찰이 필요하다.

긴급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리네졸리드 치료를 고려중이라면 세로토닌성 약물을 2주(플록세틴은 5주)간 중단한 뒤, 항생제를 써야 한다.

한편 삼환계 항우울제(TCA)와 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제(MAOIs) 등 다른 계열 약물과 리네졸리드간의 상호작용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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