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최대규모 학술제전될 것"
감염학 관련 전세계서 2000명 참가

"예기치 않았던 일로 일정이 늦춰지는 바람에 무척 난감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당초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사전 등록자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졌고 참석이 불투명하던 초청연자들도 모두 참석하겠답니다. 그리고 사스로 인해 감염학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轉禍爲福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로인해 세계 화학요법학회와 공동으로 학회를 개최하는 기회가 된 것은 크나 큰 영광이요, 소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4회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4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Antimicrobial Agents and Resistance, ISAAR 2003)이 사스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지난 5월 1∼3일 개최하려다 오는 7월 16∼18일(서울 코엑스센터)로 연기된 바 있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송재훈 재단법인 아시아 태평양 감염 연구재단(ARFID) 이사장(성균관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당초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으며 오히려 더욱 알찬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어있다. 특히 지구촌을 들썩이게 했던 사스에 대해 대유행지였던 홍콩의 Prince of Wales 병원 대표의사 Dr. Joseph Sung씨가 직접 특별강연, 이 전염병의 베일이 상당부분 벗겨질 것이란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사전 등록자가 1,500명을 돌파하였으며 행사 당일의 현장 등록을 감안하면 세계 36개국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명실공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최고의 학술행사가 될 것입니다. 행사 내용은 대부분 원래 프로그램대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비록 네번째를 맞는 학회이지만 ISAAR는 이제 아태 지역 감염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행사로 자리 매김했다고 송대회장은 말한다. 그 이유를 2005년도 제24차 세계화학요법학회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Chemotherapy, ICC)를 같은 해에 있을 제5회 ISAAR와 공동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손꼽는다.

"50년 역사의 세계학회가 공동 개최를 제의했다는 그 자체가 ISAAR를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더군다나 제가 이 2005년도의 ICC/ISAAR 학술대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그는 이로써 한국의학자로서는 처음 외국에서 열리는 세계의학계 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21세기 항생제치료-현재의 도전과 미래의 전략"이며 기조연설의 주제를 "항생제 치료의 현재의 도전 - 20세기로부터의 교훈"과 "21세기의 항생제 치료의 미래전략"으로 잡았다. 이 기조연설은 심내막염의 세계적인 대가인 월터 윌슨교수(미국 메이오클리닉·공동조직위원장), 미국감염학회 전회장이자 하버드대 Beth Israel Deaconnes 병원장인 Robert Moellering 교수(공동조직위원장), 스위스의 저명한 미생물학자인 Jean Claude Pechere 현세계화학요법학회장 등이 하게 된다. 이와 함께 12개의 분야에 걸쳐 47편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송 조직위원장은 "아시아지역에서 이렇게 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100여명이 한자리에 대거 참가하는 기회는 그간 없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중요성과 규모를 설명했다.
올 행사는 항생제 내성과 감염질환에 대한 최신 정보 교류는 물론 국내 감염학, 미생물학, 제약 산업 및 기초 과학 분야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국내 학계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송재훈 조직위원장의 전망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메디메디아코리아(대표이사 이영택·ISAAR 2003 프로그램 기획위원)가 공식 출판사와 홍보·전시대행을 맡아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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