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전문병원 문혜성 교수, 유럽 학회에서 발표

체구가 작고 자궁근종 크기가 큰데다 자궁내막에 여러개 붙어있어 개복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자들의 로봇수술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부인암센터 문혜성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차 유럽 부인과내시경학회"에서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에 여러개 붙어있는 젊은 여성 20여명의 로봇수술 시행 성공 사례 및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중 4명은 체구가 매우 작은데 반해 자궁근종의 크기는 10~12cm로 거대해 타 병원에서 시행 불가 판정을 받은 사례였다. 가장 체구가 작은 환자는 키는 146cm에 몸무게가 41kg였다.

문 교수는 "기존에 동양 여성의 경우 유럽 여성과 비교해 키가 작고 마른 체형으로 로봇기계 설치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계 설치 위치를 변경, 동양 여성에 맞는 최적의 수술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cm 이상의 거대 근종을 가진 미혼 여성에서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할 때는 근육층 봉합이 중요한 데 기존의 내시경 수술로는 정교한 다중봉합이 어렵다"면서 "환자가 개복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로봇수술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교수는 세계 최초로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이용해 복강내 20cm 이상의 거대 종양을 흉터 없이 수술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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