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의학을 선도했던 오스트리아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 및 정재계 사절단을 보내왔다.

존야 베젤리 비엔나주정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한스 아우바우어 오스트리아 경제가족청소년부 산하 경제서비스 이사, 얀 올리버 후버 제약산업협회 사무국장 등 오스트리아 외교사절단 18명은 26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에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시스템, 의료기술평가, 의료기술 R&D 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자국의 보건의료계 전문가 및 정재계 인사들로 사절단을 구성하여 특정 국가를 방문, 해당 국가의 보건의료 현황 및 향후 전망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ealthcare Mission"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일본을, 올해에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미하엘 오터 주한 오스트리아 무역대표부 상무참사관은 "대한민국은 뛰어난 기술과 의료진을 갖추고 세계무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으며 보건의료 부문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전문가들과 오스트리아 의료보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으로 참석한 율리안 하드쉬프 프레미아메드사 대표는 "방한 전에는 사실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의료기관 및 병원 몇 곳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의 발표를 듣고 그들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통하여 한국의 의료보건 제도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들의 자신 있는 태도도 인상적이었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이번 방한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절단의 얀 올리버 후버 제약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산업 R&D 정책이 미래산업에 대한 비전과 산업육성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고 오스트리아도 이런 정책을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24일 시작된 "Healthcare Mission 2011"에서 오스트리아 사절단은 보의연,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한방, 재활, 성형, 요양 병원, 건강검진센터 등 우리나라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현장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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