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은 크게 감소

[메디칼트리뷴 아시아판 6월 15일자]=싱가포르에서 실시한 소아천식발생률 비교·조사결과, 유병률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 어린이의학연구원이 6~15세 학생 1만5,601명을 대상으로 천식유병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94년 20%에서 2001년 21.2%로 소폭 증가해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리 비 국립대학병원 소아과 교수(싱가포르천식협회장)는 "소아천식률이 32%인 영국을 비롯해 서양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때 유병률이 그에 못미치는 것으로 봐서 통제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식증상 중에서 천명은 1994년 12%에서 2001년 11%로 줄었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44.5%에서 38.3%로 큰 폭 감소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습진은 3.9%에서 7.5%로 증가했고, 야간기침증상도 7.7%나 급등했다.

천식유병률 증가속도는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증상들이 증가한 것에 대해, 리 비 교수는 습진과 야간기침의 유발인자가 천명,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야간기침은 천식으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여러 복합요인들에 의해 야기될 수도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습진에 대한 인식 및 진단법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식유병률이 안정권에 든 것은 질병통제에 있어서 "승리"라고 환호할 만하지만, "천식치료의 최전선" 에 있는 일반 개원의들을 필두로 더 많은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리 비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 "일반개원의들은 진료에 바쁘지만, 이 질병이 장기적이고 만성적이기 때문에 환자를 교육하고, 상담하는 일이 치료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의사들과 일반인들의 천식에 대한 인식 증가로, 흡입치료제가 중독성을 가져온다는 등의 낭설에 현혹되는 경우가 감소한 점도 천식유병률 증가둔화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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