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제대로 가려면 힘이 있어야

29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하는 연구가 실제 시장에서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보의연이 로봇수술이 전립선암 이외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발표를 했음에도 병원에서는 여전히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도 “카바수술이나 로봇수술에서도 보듯 연구원의 발표가 사회 혼란을 가져왔지만 관련 전문가들이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 의견이 나왔을 때 연구원이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국책기관으로 들어가거나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의연이 너무 힘이 없다고 말하는 의원도 있었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보의연이 결과를 내면 복지부가 적용시켜야지 지금은 복지부가 보의연을 믿지 못하고 있다” 며“카바수술 연구결과에서도 복지부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보고서를 다시 평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한라라당 박상은 의원은 “국감에서 식약청은 보의연이 효과 없다고 발표한 글루코사민의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며 “식약청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연구를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겠냐”며 보의연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국회의원들의 이러한 걱정에 대해 허대석 원장은 “앞으로 현장에서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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