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대회

매년 아시아 지역에서 로테이션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APACRS) 학술대회가 제24회를 맞아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번 APACRS는 "Pursuit of Perfection"을 주제로 10월 13~16일 서울 COEX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87년 싱가포르의 주도로 아시아태평양지역 학회가 발족된 후 1991년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로 모습을 갖춘 이래 20여년이 지난 올해, 주제에 걸맞게 단순한 최신지견을 넘어 현재의 기술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내장 전 분야에 걸친 핫이슈 모여

"Pursuit of Perfection"이라는 주제는 현재의 백내장굴절수술의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굴절수술은 이미 백내장 치료에서 자리를 잡았고, 이에 대한 기술발전과 함께 부작용도 거의 다 알려져 있다.

이에 APACRS의 학술프로그램은 백내장(cataract), 굴절수술(refractive), 각막(cornea) 등 앞으로의 발전과제와 현재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차흥원 회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주요주제에 대한 심포지엄과 함께 Hands-on skill, Know-how에 대한 Master Class, Free Paper and Poster, Live Surgery, Film festival, Video Symposium 등의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단순 지식전달이 아닌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 회장은 실제 수술현장을 접할 수 있는 Live Surgery와 함께 세계적인 대가들이 강연을 가질 Master Class 세션과 Presidents` Symposium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Master Class 세션에서는 △Pearls For Successful Femtosecond Lasik Flap Creation And Tips on Managing Unexpected Scenarios △Fixing IOLs in the Absence of capsular Support △Interpretation of Topography △To Maximize Effect of Phakic IOL Implantation의 세부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Presidents` Symposium 세션에서는 미국백내장수술학회(ASCRS), 유럽백내장수술학회(ESCRS)를 비롯 호주,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상가포르의 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장들이 모여 각국의 핫 이슈들을 제시,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 President`s Symposium 참석 연자
△미국백내장수술학회 Edward Holland 회장
△유럽백내장굴절학회 Phillipe Shourdille 회장
△호주백내장굴절학회 Graham Barrett 회장
△중국백내장학회 Yao Ke 회장
△일본백내장학회 Hiroko Bissen-Miyajima 회장
△인도백내장굴절학회 D. Ramamurthy 회장
△러시아굴절수술학회 Boris Malyugin 회장
△싱가포르 Cornea Society Donald Tan 회장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차흥원 회장

그런 한편 새로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내용도 있다. 대표적으로 CSCRS에서 발표될 다초점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치료에서 새로운 흐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부작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또 레이저의 사용, 노안의 치료법 역시 지켜봐야할 항목이다.

▲임상발전을 넘어 학회의 위상을 세운다

차 회장은 기본적으로 유럽과 미국이 굴절수술의 본고장인만큼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임상기술도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평했다. 라식(Lasik) 등 굴절수술이 개발, 보급된 지도 20여년 이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 백내장굴절수술학회가 하나씩 만들어져 있고, 한국을 비롯 일본, 싱가폴,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임상수준이 서양보다 앞서 있다는 것.

문제는 미국, 유럽이 탄탄한 연구기반이 있고 본고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만큼 아시아 지역의 전문가들이 미국, 유럽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차 회장은 이번 APACRS를 아시아 지역 내 네트워크를 다지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해 개인 차원에서 주목받는 것을 넘어 학회 차원의 위상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양과의 차이가 단순 임상수준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문가들의 의견 통일을 기반으로 한 권고사항들만 있다. 이는 수술에 대한 방향성은 제시해 주지만 의무사항은 없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소송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 백내장이 보여주는 질환의 성향에 큰 차이는 없지만 서양에 비해 동양에 30~40대의 젊은 성인층이 많고, 근시환자가 많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 교수는 "학문적 교류는 인적네트워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임상수준이 낮은 국가들에게 연수기회를 주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현재 일본과는 연수와 함께 한일 백내장굴절수술학회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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