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타나는 학술대회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


제3회 세계유방암 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11, GBCC)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 "희망의 무지개, 맞춤화 된 유방암 치료(The Rainbow of Hope, Personalized Breast Cancer Care)"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3회 유방암학술대회는 1회부터 한국에서 개최된, 우리나라가 주체가 되어 여는 아시아 최대의 유방암 국제학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GBCC에서는 27개 세션, 76개 강의가 마련돼 12개국의 유방암 관련 석학들이 해당 주제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GBCC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예비 스타브랜드 국제회의로 참석자수도 2007년 1000명, 2009년 1300명에 이어 올해는 1500명이 예상되는 등 회를 거듭할 수록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홍콩의 Organisation for Oncology and Translational Research,이탈리아의 Milan Breast Cancer Symposium,일본의 Japanese Breast Cancer Society 등 해외 학회의 적극적인 협력관계 체결을 통해 국제 기관의 협력 및 네크워킹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해외 참가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내 외 학회 홍보 부스 운영 및 안내서 배포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학술대회를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노동영 GBCC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암병원 원장)은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학문적 위치를 공고히 다지면서 국가 의료를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공정거래규약 등 정책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학술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시기도 있었지만 국제위암학회, 피부과학회 등이 성공적으로 학회를 잘 치러내는 좋은 선례를 남겼고, 규제가 바뀌는 어려운 시기를 넘기자 오히려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 학술대회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주목할만한 연자로는 유방암 맞춤치료의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에릭 와이너 교수와 유방암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 수잔 코만 재단의 "코멘 크린커" 상을 수상한 백순명 교수의 세션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확립자인 도쿄의대의 유스케 나카무라 교수도 참여한다.
 
또한 그동안 논의의 기회가 적었던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의 데이터를 근간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 줄 토요일 오전 세션, Hereditary Breast Cancer도 추천했다.
 
환우들을 위한 환우세션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수묵화 전시회와 밸리 댄스 강습 뿐 아니라 암 치료 중 생기는 외모의 변화로 자신감 저하와 상실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화장법을 소개하는 메이크업 쇼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치료의 주요 과정 중 하나이기도 한 알맞은 식생활을 위해 "암을 다스리는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진행되는 쿠킹쇼도 준비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이재옥 한식 조리장이 환우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조리법을 소개할 예정이라 해외 참가자들에게 한식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생존자들을 위한 강연 세션도 강화했다. 일본유방암환우회 회장과 유방암 환우 출신의 미국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 제작자인 노린 프레이져가 참석해 생존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미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노 원장은 이미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다른 어느 아시아권보다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학문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한국 의료의 수준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컨퍼런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대국민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이해 개최되는 핑크점등식 및 핑크사랑마라톤(10월 9일)행사와도 연계, 세계유방암학술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축제의 장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