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환자 임의로 약 끊어 끈기 갖고 치료토록 격려해야"


"최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또한 이러한 질환들 중 하나로 환자 수도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골다공증이라 하면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뿐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때문에 정확한 임상소견 및 증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우리병원 진상열 원장은 골다공증이라는 질환이 환자들이 흔히 접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환자들이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 및 고관절 골절은 노인에게서 장애와 사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환자 본인의 고통과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 또한 발생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 심한 기침으로 골절되기도
 
"임상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막연히 팔과 다리가 쑤시고 허리에 통증이 오면 골다공증이 아닌지 걱정하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어요. 골다공증은 골절이나 2차적인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임상 증상은 대체로 골다공증과 관련된 신체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증상과 골절에 의한 임상증상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척추 골절이 일어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통증은 골절 부위에 국한된다. 그리고 흉곽 쪽으로 방사통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통증은 대개 골절이 회복되면서 완화되나 환자의 척추가 골절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척추각의 변화로 인한 근육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척추 골절이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짝 엉덩방아를 찧었다거나 심지어는 기침을 조금 심하게 했을 뿐인데 골절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는 특별한 외상 없이 뼈가 부러져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추가 골절 위험, 정상군 비해 7~10배 증가
 
골다공증 혹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환자는 골절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 목적은 수술 및 비수술적으로 골절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기 관절 운동 및 신체를 가동시켜 골다공증성 골절과 관련된 사망 및 내과적 합병증(폐색전·폐렴·요로감염·심부 정맥혈전·욕창 등)을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골절 후 추가 골절의 위험도가 정상군에 비해 7~10배 증가 하므로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골다공증을 치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의 치료는 대개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며 계속적인 통증과 척추 변형이 진행되거나 신경학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분쇄골절 또는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 되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적합합니다. 그러나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 수술은 대개 고령이고 골다공증 척추체에 고정술을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요."
 
다행히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척추 압박 골절은 척추체에 국한되는 비교적 안정성 골절로 최근에는 척추 성형술(vertebroplasty)과 척추후굴풍선복원술(kyphoplasty)과 같은 경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최소침습적 수술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전신 마취하의 광범위한 수술 자체가 부담이 되는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골시멘트를 이용한 척추 성형술을 시행했을 경우에 대부분 통증의 완화가 빠르게 나타나며 시술 후 조기 보행으로 장시간 보존 치료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 후에도 적극적인 약물 치료 필수
 
이러한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골절 후 추가골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임상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약물은 흡수율이 낮으며 위장 장애가 있기 때문에 공복 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하고 복용 후 30분 이상 눕지 말아야 하는 등 복용방법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또한 약물에 따라 1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복용하다보니 환자들 중 제 때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많습니다."
 
문헌을 살펴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의 복약 순응도가 낮은 이유는 골다공증이 소리없는 질병이며 약물 자체의 부작용 및 복용의 불편감, 약복용 후 효과를 확인 할 수 없을 뿐더러 약가가 높다는 원인을 들 수 있다. 특히 현재 의료 급여기준이 6개월로 제한 되어있기 때문에 노인은 낮은 경제력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의 약물 치료는 단시일 내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의 순응도가 환자의 치료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골절이 왔을 당시에만 몇 개월 복용하다 임의로 약물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이 꾸준한 약물 복용과 운동, 식이요법, 골절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임을 인식토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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