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아시아 이식학회 개최
(The 12th Congress of the Asian Society of Transplantation :CAST 2011)
학술대회의 주제는 “나눔”


대한이식학회와 아시아 이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2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Congress of the Asian Society of Transplantation :CAST 2011)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는 1989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 시작한 학회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개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회장을 서울대병원 외과 김상준 교수가, 조직위원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김유선 교수가, 사무총장은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가 맡았다.

대회의 수장을 맡은 김상준 교수는 “최근 침체돼 있는 아시아 이식학회의 분위기를 좀 더 액티브하게 발전시키고, 그동안 문제시됐던 윤리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이식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김 상준 교수는 이번 학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윤리문제에 초점을 뒀다고 한다. 이식에서 있어 공여장기가 부족해, 아시아 지역에서 정도에 벗어난 일이 종종 벌어졌다. 따라서 세계이식학회에서 윤리 부분을 강조함은 물론 이번 아시아이식학회에서도 윤리에 벗어나는 초록은 배제했다고 한다.

김유선 조직위원장은 “지식의 나눔, 기술의 나눔, 사랑의 나눔이 이번 대회의 주제다”며 “이식분야에서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식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1개국 총 936개 초록 발표, 2천여 명 참석
이번 대회에는 일본, 대만, 미국 등 31개국에서 총 936편의 초록이 제출됐으며, 약 2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대회 조직위원회측이 밝혔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88명, 우리나라 38명 등 세계적인 이식권위자 126명이 학회에 참석한다. 이는 대회 사상 최대 초록 편수와 사전 등록이라고 한다. 생체 간이식 분야에 대해 많은 세션이 준비돼 있고, 과거 이식이 불가능했던 ABO혈액형 불일치나 면역학적 고위험군에 대한 이식수술의 최근 결과에 대해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김유선 조직위원장은 “과거는 신장이식에 대한 초록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엔 5:5 비율로 간이식에 대해 비중을 두었다” 며 “접수된 논문의 약 5.4%를 거절했는데, 윤리적 타당성을 그 첫 이유로 봤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에 조절 T 세포의 면역관용유도기전에 관한 최신 지견을 영국의 Kathryn Wood 교수가 준비하고 있고, 조절 T세포를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Silvia Gregori 교수가 발표를 한다. 또 면역관용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에 대해 미국의 Minnie Sarwal 교수와 일본의 Hideki Ohdan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면역거부반응의 기전, 이종이식, 유전자치료, 세포치료, microRNA, nanomedicine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이 소개된다.

학술대회는 6개의 Plenary Session을 비롯, Post Graduate Education, Early Morning Symposium, Concurrent State-of-the Art Symposium 등 70개 세션에서 1049개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미리 촬영된 비디오를 제출하고 이를 이용해 발표하는 비디오 심포지엄과 비디오 전자학습(Video E-learning center)와 같은 새로운 세션도 선보인다. 학술대회에는 Jeremy Chapman, Gerhard Opelz, Kathryn Wood 등 세계이식학회의 전 현직 회장들이 참여한다.

한편, 학회가 열리는 동안 (사)생명잇기와 한국장기기증원의 홍보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지난 6월 스웨덴 요테보리에서 열린 전 세계의 장기이식 환우들의 축제인 세계 이식인 체육대회(WTG :World Transplant Game) 사진전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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