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서 은퇴한 의사들이 의료봉사, 의료 관련 교육 및 취업 알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 일이 많으며 대부분의 은퇴의사들이 이러한 일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박윤형)는 ‘의사 시니어클럽 운영 방안 및 사업내용 연구’(연구책임자 맹광호) 보고서를 통해 은퇴 의사 현황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만 80세 미만의 의사는 1만3621명(2008년 현재)으로 이들 중 969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공분야별로는 외과(13.4%), 내과(12.8%), 산부인과(11.8%), 가정의학과(10.2%) 및 이비인후과(6.7%)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38.7%)과 경기(13.8%)를 합한 수도권이 52.5%이고 다음으로 부산이 11.2%였으며 은퇴 후 희망근무지 또한 거주지와 동일한 양상으로 수도권이 48.6%이고 부산이 10.2%였다.

특히 응답자들 중 82.7%는 개원의나 봉직의로 종사하고 있었고 15.6%는 은퇴상태에 있었으나 62.5%는 은퇴 후에도 자원봉사나 재취업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보고서는 은퇴의사의 사회기여도를 높이고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설치하려는 ‘의사시니어클럽’의 조직과 구성, 사업내용과 운영자금 조달방법 등을 제안했다.

의사시니어클럽의 사업으로는 각급 학교, 장애인이나 사회복지시설과 단체 등에서 진료나 강의 등 봉사활동, 의료관련 연구나 학술활동 및 보건교육 등 봉사활동, 의원의 대진의나 공공의료기관, 요양시설의 의료지원 및 의료기관서비스평가 참여 등 취업활동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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