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은 없다?..."해당 제약사 자료 받지 못해 억울"

1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 수수건으로 윤리경영에 치명타를 입은 연세의료원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연세의료원 이 철 의료원장(사진)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료원 입장에서 본 이번 리베이트 건은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며, 의료원 차원에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

지난 5월 29일 공정위 발표 이후 연세의료원은 공정위와 해당 제약사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

이 의료원장은 "공정위에서는 리베이트가 제공됐다고 하지만 확인 할 수 있는 어떤 자료도 없어, 이것이 실제 교수들에게 전달 됐는지, 배달사고가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태평양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등 두 곳 제약사와는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의료원장은 "리베이트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심각한 이미지 실추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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