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당뇨병학회, 전국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실태 조사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가 당뇨병 환자 3936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합병증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61.3%의 환자가 목표 혈압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57.8%의 환자만이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그 중 68.8%가 ARB 계열 약물을 처방받고 있었다.

이와 함께 ADA·ACC Consensus Guideline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2591명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93.6%의 환자가 고지혈증 초고위험군이며, 64.1%는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위험군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뇨병 진단 시, 혈당 강하뿐 아니라 사망으로 이를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의의 경우 14.8%의 환자만이 고지혈증 초고위험군이라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 93.6%가 초고위험군 환자였고, 70.6%의 환자가 LDL 콜레스테롤 목표 치료치를 달성하고 있다고 여겼으나 실제 35.9%의 환자만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 실태를 조사, 평균 18개월 동안 지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8.3%만이 LDL 콜레스테롤 치료 기준에 도달했다는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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