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27개 주의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연구를 발표, 2000년 이후 매독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매독의 걸린 환자의 경우 에이즈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질환의 발생이 인종적, 연령별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5년~2008년 동안 흑인 동성애자 남성과 양성애자 남성의 매독 발생율은 10만명당 19건으로 백인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의 4건, 히스패닉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7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매독이 발생하는 연령대도 변화했다. 10년 전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들의 성병이 발병하는 연령대는 30대 였지만 2005년 이후에는 10대와 20대 남성의 매독 발생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에는 20~29세 사이의 남성 매독 발생율이 10만 명당 12건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CDC의 John R Su 박사는 "매독과 성병의 편중된 발생은 꾸준히 존재하던 현상이지만 인종에 따라 질환 발생의 차이가 점점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John 박사는 낮은 수입과 교육 수준의 차이, 보건 의료의 접근성에 따라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했다.
때문에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인 남성은 일년에 한 번 매독을 비롯한 에이즈, 곤지름 등의 성병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콘돔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매독을 비롯한 기타 성병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들을 위한 치료기관인 Fenway Institute의 Knneth H Mayer 박사와 J. Mimiaga 박사는 평론을 통해 "최근에는 남성과 관계를 맺는 남성들이 파트너를 찾는 방식이 인터넷으로 집중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교육과 검진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