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초만에 전신 촬영…방사선 노출 감소
원래 용도는 다이아몬드 도난방지 장비

[CNN 6월 12일]=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 도난방지를 위해 사용됐던 디지털 장비가 환자진단에 응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로독스 시스템"社에 의해 개발돼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장비는 환자의 전신을 13초만에 검사할 수 있는 초고속 디지털 X-레이 장비로, 미국 메릴랜드주 쇼크트라우머센터에서 처음으로 도입, 곧 운용될 예정이다.
스태트스캔(Statscan)으로 명명된 이 장비는 검사시간이 45분 걸리던 기존 장비에 비해 13초 만에 환자의 전신을 촬영할 수 있으며, 한번에 촬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여러장의 X-레이 사진을 조합하여 결과를 얻는 것보다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상태가 위급한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병원 방사선학 담당의사인 스튜어트 미르비스 박사는 "이같은 기계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촬영속도와 영상성이 매우 우수하므로 위급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피검사자의 방사선 노출을 기존보다 75% 줄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1980년대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친 광부들의 몸을 수색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병원에서 사용중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지난해 10월 미국 시판이 허가됐다.

미르비스 박사는 "그동안 비슷한 장비가 병원에 소개돼 고속촬영이 가능했지만, 신체 일부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한번에 전신촬영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기존 기술에 신기술이 접목된 커다란 도약"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급한 치료를 요하는 총상환자의 정확한 판단 위치를 찾아내는데 스태트스캔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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