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단일치료보다 생존율 향상

[메드스케이프 6월 3일자]=비소세포폐암환자들(NSCLC)에게 수술후 시스플라틴을 통한 화학요법으로 병행한 결과, 수술치료에 그친 환자들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더 높아진다는 최근의 국제임상연구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유방암과 대장암 환자들에게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실시한 경우 5년 생존율이 진행단계에 따라 5~20%로 나타나는데 반해 NSCLC 환자들은 4.5%로 낮지만, 생존율을 연장시켜 준다는 점에서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은 권고할 만한 치료법이라고 프랑스 규스타브 루시 연구소의 티에리 슈발히에 박사는 주장했다.

최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제39차 연례학술회에서 그는 "NSCLC 환자들에게 보조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7,000명을 구할 수 있으며, NSCLC 환자들 중 대략 3분의 1은 절제술과 함께 보조화학요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룖고 말했다.
국제폐암보조요법시험(International Adjuvant Lung Cancer Trial)으로 알려진 이번 연구는 1995년 실시된 메타분석을 이론적 근거로 하고 있다. 당시의 분석 결과, 보조요법을 시행한 NSCLC 환자의 5년 생존 향상률이 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1995~2000년까지 33개국의 폐암 1기에서 3기 환자 1,867을 대상으로 암 절제술 후 시스플라틴을 투여하거나 수술 외에 화학치료는 받지 않은 환자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시스플라틴 투여시 환자의 56%에게는 에토포시드(etoposide)가, 27%는 비노렐빈(vinorelbine)이, 11%는 빈블래스틴(vinblastine) 그리고 나머지 6%에게는 빈데신(vindesine)이 병용투여됐다. 대상환자 중 80%의 중간연령은 59세에 남자였으며, 47%가 편평세포암종을·40%가 선암종을 앓고 있었다. 또한 환자들은 각각 1기(36%), 2기(25%), 3기(3(39%)의 단계별 분포를 나타냈다. 시험결과가는 2002년 9월에 분석됐으며, 추적조사기간은 56개월이었다.

분석결과, 단일수술군 환자들의 생존기간 중간값이 44.4 개월로 조사된데 반해, 보조화학요법군은 50.5%로 나타났다. 무병 생존율의 중간값도 두 그룹이 각각 30.5%와 40.2%로 화학요법과 함께 치료한 환자들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시험 5년 시점에서 화학요법과 함께 치료받은 환자들의 44.5%가 생존했으며, 39.4%에서 병의 진전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에 있어서도 40.4%로 수술만을 시행한 환자들의 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슈발리에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보듯, 화학요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수술단일치료에 비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에서 더 우수하다"다고 강조하는 반면 "여타 서브그룹에서는 이같은 효과의 우수성을 명확히 규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령·성별·수술종류·과거병력·시스플라틴 투여량·병용 화학치료제·방사선치료 사이에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시스플라틴 투여환자 중 23%에서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과 같은 독성이 나타났고, 0.8%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흉부암센터의 브루스 존슨 박사는 "4~5%로 나타난 생존율로 인해 아직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 룕그러나 보조화학요법은 환자 20명중의 1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이 치료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젬시타빈(gemcitabine)과 탁센(taxanes)이 독성저하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임상시험도 현재 진행중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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