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DOTS" 프로그램 실시 권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직장에서의 결핵(TB)통제지침 발표를 시작으로 개발도상국 결핵퇴치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번에 발표된 지침은 전세계에서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백만 직장인들의 건강을 개인이 아닌 회사차원에서 보호하고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지침작성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 케이스스터디에 의하면, WHO가 권고한 결핵통제프로그램(DOTS)을 실시한 회사의 경우 사원 건강 및 복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5만 여명의 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광산회사는 사원 1인당 평균 결핵치료비용 410달러와 함께 매년 2,775달러를 지출했으나, DOTS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1인당 소요비용이 90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에 의해 경영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영곤산업(Youngone Industries)룑도 정부와의 결핵프로그램 공동실시로 2만2,000명 사원의 복지는 물론, 지출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DOTS"는 ▲각국 정부의 지속적인 결핵통제정책 실시 ▲객담도말검사(sputum smear miscroscopy)를 통한 조기검진과 발병보고 ▲단기 화학치료의 표준화 ▲약물공급시스템 강화 ▲발병 관련 기록 및 보고시스템 표준화 등의 5가지 항목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WHO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적에서 결핵으로 고통받은 인원만 800만명이 넘으며 2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루 5,000명이 사망하는 꼴이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가장 활동적인 생산력을 보이는 연령층인 15~54세 사이에서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DOTS룑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 연령의 결핵 유병률과 사망률을 크게 격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 WHO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그로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직장인의 결핵감염 문제는 개인의 복지수준을 떠나 일국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각국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DOTS" 프로그램을 실천에 옮겨줄 것을 촉구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도 "노동인구의 건강문제는 작업능력 저하로 생산력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사측의 비용지출 또한 상승시킨다"며 결핵통제프로그램을 통해 윈윈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74페이지에 달하는 "Guidelines for Workplace TB Control Activity룑 지침은 결핵과 관련된 정보와 감염확산경로·결핵통제방법 등의 항목은 물론, 결핵과 에이즈 동시감염환자와 약물저항 결핵환자에 대한 치료법 등을 담고 있다. 지침은 또 결핵 진단별 치료법을 소개하는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stoptb.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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