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박정연 업무상임이사, 국민-의료기관-정부 소통 강조


지난달 27일 심사·평가 핵심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사임이사로 박정연 전 급여조사실장(사진)이 취임했다. 박 신임 업무상임이사는 지난 198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해 31년간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업계 알짜 중의 알짜.


1980년 심사평가원 직원으로 입사해 경영인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는 취임 소감으로 "직원들의 바람을 알기에 어깨가 더 무겁다"며 기분좋은 부담감을 표했다.


자타공인 심사·평가 전문가...융합심사 필요성 강조

창원지원장, DUR사업단장, 급여조사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관련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인 그이지만 요즘같이 재정의 어려움과 심사평가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시기에 상임이사라는 직책을 맡게 된데 따른 무게감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취임 후 3주가 지나는 동안 업무파악에 주력했다는 그는 첫 주력사업으로 주저없이 새로이 도입되는 "융합심사"를 꼽았다.


박정연 상임이사는 "사실 융합심사는 사실 새롭기 보다는 기존의 심사가 보다 강화된 것이라는 표현이 맞다. 적정급여 자율개선제가 5년 이상 경과 된 지금 평가와 아울러 강화된 시정의지를 덧붙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 종별에 걸쳐 실시되고 있는 현재의 심사지표와 현지조사 자율지표를 융합해 놓은 것이라는 것.


특히 박 상임이사는 "융합심사 지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각 지부별로 의견수렴 과정에 있으며, 심사숙고해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융합심사 도입과 관련 반발하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그는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함께 소통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국민 뿐 아니라 의료기관도 심평원의 고객"이라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의 발전을 거듭 당부했다.


성과연동제, 자보심사 필요성 공감...역할 충실히 해 나갈 것


아울러 그는 평가업무 전반에 있어서 "성과연동제"로의 전환의지도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단순히 규모와 종별로 가산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규모와 더불어 수준에 대한 검토를 통해 적정하게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이 추가될 자동차보험심사와 관련, 심평원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자보심사의 경우 학자들의 의견이며, 건보와 자보가 수가나 기준이 다른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으나, 국민은 물론 정부의 입장에서도 의보의 3배에 달하는 자보의 수준을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


그는 "전문기관의 심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심사평가원이 해야할 일"이라며, "이러한 총체적인 관리가 결국 의료의 질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평원은 듣고자 하는 기관"...소통의지 밝혀

아울러 "국민, 의료기관, 국가기관"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요양기관, 정부가 유기적으로 연계해야만 건강보험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동반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평원은 듣고자 하는 조직이다. 국민은 물론 의료기관과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상임이사는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보건간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임기는 2013년 6월 26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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