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변관리본부 당부나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외여행객 및 해안가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여름철 감염병과 물놀이 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국외여행 시에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를 방문,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 중이거나 주의해야 할 질병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여행 중 각종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고열·설사·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입국 시 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토록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아열대 지방에서 각종 수인성감염병(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지역에서는 모기매개감염병(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유행중이라고 밝혔다.

법정감염병 신고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현재 장티푸스 20명, 파라티푸스 27명, 세균성이질 38명, 말라리아 26명이 국외유입 건으로 분류되어 작년 동기간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여행객들로 인한 국외유입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국자추적 및 대량환자관리시스템"을 통해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파악, 해당 보건소에서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여행객·지역주민 등에게 감염병 예방법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물(리플렛, 부채, 물티슈, 손소독제 등)을 제공하여 건강한 여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수온도 상승과 해안가 방문객 증가로 인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고위험군의 경우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은 2006년 88명으로 정점을 보인 후 점차 감소하다가 지난해 73명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매년 6월에서 11월까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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