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가톨릭의과학 연구원에서 'Searching for asian CBT model of theory and practice(아시아적인 인지행동치료 모형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3회 아시아인지행동치료 국제학술대회(대회장 김정범·사진)를 개최한다.

소주제로는 아시안 각국의 CBT 특성, 아시아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컴퓨터화된 CBT의 효과, 성범죄자의 치료는 가능한가, 트라우마와 연관된 CBT의 새로운 개념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한 불면증 치료 등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정신건강 종사자들에게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아시아적 인지행동치료모형을 모색하면서 세계적인 석학과 아시아권 전문가들을 만나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국인지행동치료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인지행동치료 현황 및 이슈들에 대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지행동치료의 창시자인 Aron Beck 박사의 딸인 Judith Beck 박사와 인지행동치료의 세계적인 석학 Keith Dobson 박사가 최신치료기법과 연구현황에 대해 워크샵과 초청강연을 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 외국 주요 발표자는 J. Beck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교수(체중감소와 유지의 인지행동치료적 접근), T. P.Oei 호주 퀸스랜드대학 교수(근거중심적 인지행동치료 논쟁으로부터 아시아심리학자들은 무엇을 배워야하나?), K.Dobson 캐나다 캘거리대학 교수(치료저항성 및 반복성 우울증: 증거가 제시하는 최선의 진료), C. K. Phang 말레이시아 푸트라대학 교수(마음챙김에서 메타마음챙김: 메타마음챙김의 개념 및 전략과 인지행동치료의 통합), Xinghua Liu 중국 수도정상대학 교수(단기마음챙김훈련이 냉압박법을 통한 통증내성에 미치는 효과), H. Kumano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마음챙김을 기본으로한 개입의 메타분석), C. Wong 중국인지행동치료학회장(유교사상이 정신치료에 덕이 되는가? 인지행동치료와 중국적 가치관의 부합성), Y.Tanno 일본 동경대학 교수(자기지향적 완벽주의와 정보수집행동) 등이다.

학회는 학술대회 일정 중에 아시아 인지행동치료학회가 공식 발족할 예정이고 최근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권에 맞는 인지행동치료 개발과 관련해 각 국의 실정을 발표, 토론해 맞춤형 인지행동치료 개발을 향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건강한 다문화사회의 맞춤형 인지치료기법에 대한 의견 교류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는 이번 국제술대회를 계기로 한국인과 한국 사회 특성에 맞는 한국적 인지행동치료의 개발과 적용, 한국 외 다양한 문화에 맞는 인지행동치료의 도입 및 적용도모, 건전한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한 국가적인 정책개발 제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 인지행동치료 학술대회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주축이 돼 2년 마다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제1회 대회는 2006년 홍콩에서, 2회 대회는 2008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바 있다. 아시아권의 인지행동치료 전문가들의 학문적 교류의 장과 동서양의 치료기법을 통합하고 새로운 치료기법을 발전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는?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 잘못된 사고패턴과 행동양식을 변화시켜 자신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를 연구하기 위해 2001년 9월 1일 결성됐다.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에서부터 심각한 정신장애까지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인지행동치료가 선진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만 설립 당시 우리나라는 인지행동치료에 대해 척박해 이의 유용성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연구,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후 매년 2회 이상의 학술대회 개최, 한국연구재단등록, 등재후보학술지 출판 등 학회의 기본활동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복지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정신간호학회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 가운데 인지행동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200여명의 정회원과 150여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0년에는 인지행동치료전문가 41명이 배출됨으로써 명실공히 인지행동치료를 교육하고 전문가를 배출하는 학회로 발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