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군 56% 만족감…유럽 시험결과와 일치

[gut 2003;52:671~676]=아시아·태평양 지역민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치료제 "젤맥(Zelmac, tegaserod)"의 증상개선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오영 교수팀과 대만·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의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저널 "Gut(2003;52:671~676)"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젤맥치료 환자들의 증상완화 만족률이 위약군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역 IBS 환자에 대한 젤맥의 치료효과가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놈(Zelnorm)"이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젤맥은 장의 감각과 운동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항진제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개선하고, 감각을 정상화해 복통 및 복부 불쾌감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들 아·태지역 6개국내 57개 의료기관의 IBS 환자 520명을 1일 2회·6㎎ 젤맥치료군(259)과 위약군(261)으로 나누어 18주간 시험을 진행했다.
대상환자들은 복통·복부팽만·불규칙한 배변 등 전형적인 IBS 증상을 보였으며, 설사형 IBS 환자는 시험에서 제외됐다.

치료 1~4주 기간에 환자의 증상완화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젤맥치료군의 56%가 만족감을 표시해 위약군(35%)과 큰 차이를 보였다. 1~12주 기간에는 두그룹이 각각 66%와 44%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중등도 복부통증·복부팽만·무배변 등의 IBS 증상 일수가 위약군과 비교해 크게 감소되는 등 증상개선효과도 확인됐다. 부작용으로는 두통이 두그룹에서 각각 12.0%와 11.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외의 심각한 부작용은 1.5%와 3.4%로 드물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증상완화 만족률이 유럽에서의 결과와 일치한다"며 "아·태지역 IBS 환자에게도 이 약물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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