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글로컬 소화기병센터 개소 기념 국제심포지엄

국내서도 해외 유명강사 강의 듣는다
7월 9~10일까지 개최



"미국 현지의 강연은 물론 시술 시연 장면을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해외 학회에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배울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연자 초청에 드는 모든 제반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센터장 심찬섭·사진)는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건국대병원 개원 80주년 기념 및 글로컬(global+local) 소화기병센터 개소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The Cutting Edge of Endoscopic Ultrasonography(EUS), Contrast Enhanced Ultrasonography(CEUS) and Abdominal Ultrasonography(US)'으로 위장관, 간, 담도, 췌장에서의 조영제 증강,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 등에 대한 최신지견이다. 여기에는 미국, 일본, 영국, 인도, 중국 등에서 소화기내시경의 대가 10여명이 건국대병원을 방문해 강의와 증례시연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온라인 국제화상회의(teleconference) 방식이 병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장소에 강사와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기존의 심포지엄과는 달리,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강연을 병원 강당에서 볼 수 있게 했다.
 
미국, 인도, 일본, 중국, 타이완, 싱가폴 등 6개국의 해외병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강연과 함께 각 병원에서의 증례시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건국대병원에 별도로 마련된 국제회의장에서 이를 송출받아 강당에서 볼 수 있게 작업하게 된다.

'온라인 국제화상회의' 방식 도입
6개국 병원 실시간 연결 시연 생중계
해외 연자 초청 제반비용 줄여
리베이트 시대, 학회 개최 돌파구 마련


9일 오전 8시 30분에는 EUS 가이드에 대해 미국 얼반의 Kenneth J.Chang 박사가 강연과 시연을 펼친다.
 
미국 시각으로는 금요일 오후 5시 30분이 되며, 각 나라 시차에 맞게 강연 순서를 구성했다.
 
국제화상회의 방식을 이용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와 같이 리베이트 쌍벌제로 흉흉한 상황에서는 더욱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것. 심찬섭 센터장은 "과거 순천향대병원 국제심포지엄을 할 때는 15~20명씩 초청했지만, 이젠 리베이트 때문에 약간의 부스와 광고 외에는 후원을 받기 어렵다"며 "외국 유명강사 초청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외국인 강사 1명당 비행기 왕복 2000달러, 강사료 2000달러, 숙박 1000달러 등 거의 5000달러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국제화상회의가 가능하려면 우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상대 병원도 갖춰져야 한다. 한번 구축만 해두면 통신비, 세팅비,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KOREN(초고속 통합 인터넷망)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20개 병원에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산하병원간 화상회의를 위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국제적으로 시도한 곳은 없다.
 
특별히 건국대병원은 각종 시연을 생생하게 주고받기 위해 HD급의 장비를 구매했다. 국제회의장 등 별도 공간 마련으로 거의 5억 정도의 구축비용이 들었지만, 미래를 내다본 '국제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심포지엄에는 규슈대 의사이자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는 일본 Shuji Shimizu 박사를 통해 이런 네트워크의 소개 시간도 가진다.
 
심 센터장은 "지난해 2월부터 국제화상회의를 통해 싱가폴, 일본과 함께 'KSJ(Korea-Singapore-Japan)' 심포지엄을 여러차례 운영해왔으며, ERCP 라이브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경험과 시스템으로 다수의 강연을 교류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하루는 국제적인 수준의 최신지견을 공유한다. 암 진단의 권위자인 최병인 교수, 소화기질환의 권위자인 일본 Jiro Hata 교수 등의 강연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음날 이어지는 개원의 강연에는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위해 퀴즈시간을 준비했으며 오후에는 소수정예로 충수돌기, 간 종괴 등의 시술을 배워볼 수 있는 핸즈온 코스도 마련했다.
 
심 센터장은 "최근 소화기질환의 필수 진단, 치료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조영제 증강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며, 국제화상회의에 관심있는 IT전문가나 국제학회를 준비하는 다른 학회들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2자간이 아니라 모든 병원이 멀티시스템으로 강연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상해볼 것"으로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