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홍보 통한 인식 개선 필요

▲떠오르는 비타민 D
 비타민 D가 새삼 주목받게 된 것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비타민 D 결핍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비타민D 결핍은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산모의 경우 태아의 비타민 D 결핍으로 이어져 질환의 대물림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제의대 상계백병원의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얼마 전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던 시절 유행하여 "가난병"이라고 불리는 구루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비타민 D 결핍성 구루병으로 진단된 아동 및 모유 수유 환아의 모친을 대상으로 임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아의 51%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였고 나머지는 불충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환아 중 57%가 모유 수유 중이었으며 그 중 절반의 모친이 비타민 D 결핍 또는 불충분 상태로 나타나 비타민D 결핍이 단순히 개인에 그치지 않고 세대를 이어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인 것을 보여줬다.
 
18개 국가가 참여한 역학연구 결과 한국은 레바논 다음으로 혈중 25(OH)D 수치 30ng/ml 미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농도는 나라별로 북반구와 적도, 남반구로 쭉 나열했을 때 적도에서 비타민D 결핍의 비율이 낮고 양쪽으로 갈 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연구 결과 위도의 위치와 비타민D 결핍이 발생이 큰 연관성을 나타내진 않았다.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서울의대 신찬수 교수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햇볕 노출의 감소와 연령이 증가하면서 비타민D 생성 기능의 저하,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한 충분한 보충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비타민D 결핍과 관련, 햇빛 다음으로 주요하게 꼽히는 것이 음식이다. 비록 햇빛이 부족하더라도 비타민D가 풍부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나라의 경우 유의적으로 비타민D 결핍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한 골대사학회지에 발표된 "골다공증 폐경 여성에서 골다공증 치료 시 비타민 D에 대한 환자와 의사의 인식도 차이 조사" 연구에 따르면 혈중 25(OH)D 농도 12ng/ ml 미만의 여성은 지중해인 그리스에서 83%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북유럽인 노르웨이에서는 17%만이 비타민D 결핍으로 나타났다. 원인 분석 결과, 노르웨이는 태양광선 노출 정도는 적지만 어류의 소비가 높아 식품을 통한 비타민D 보충의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책임저자인 박형무 교수는 이 연구에서 의사들은 골 건강을 위한 중요도에 있어서 운동,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 세가지를 모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환자들은 운동과 칼슘 섭취에 비해 비타민D의 섭취에 관련해서는 통계적으로 인식하는 중요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타민D의 공급원으로 대다수의 환자들이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나 정어리 대신 우유를 꼽는 등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