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억제효과 밝혀져

[Nature 2003;435~439]=정신질환치료에 사용돼 오던 리튬(lithium)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발표돼 새로운 치료약 개발에 희망을 주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피터 클라인 박사팀은 지난 22일자 "Nature룑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리튬이 뇌신경세포의 기능마비를 야기하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tau) 단백질의 생성기전을 제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같은 리튬의 알츠하이머병 억제효과는 현재까지 연구에서 밝혀진 바가 없으며,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돼 온 이 물질이 신장손상 등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이같은 부작용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년층에서 위험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전혀 상충되는 이번 실험결과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 아밀로이드베타의 근원이 되는 단백질을 과잉생성시킨 쥐를 사용, 이 단백질이 아밀로이드베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리튬이 차단제 역할을 수행함을 발견했다. 이같은 리튬의 특정 단백질 차단효과는 타우 단백질에서도 확인됐다.
리튬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두 단백질의 생성을 조정하는 GSK-3 효소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바로 이 효소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의 개발을 통해 두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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