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PV" 2001년 네덜란드 확인후 처음

[Pediatrics 2003;1110:1407~1410]=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확인된 호흡기질환 신종 바이러스의 대륙간 이동 여부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美 예일대학 감염학과 프랭크 에스퍼 교수팀은 "Pediatrics룑 최근호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2001년 말부터 2002년 초반까지 호흡기증상을 보인 소아환자 296명의 샘플을 채취해 재검사한 결과, 6.4%에게서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의 감염여부가 보고된 것은 1999~2001년 사이 뉴욕 로체스터 지역의 성인들에게서 4%의 감염이 발견된 이후로 2번째다.
"Pediatrics룑 수석 저술가이자 예일의대 교수인 제프리 칸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감기나 폐렴 유사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사스 바이러스와 비슷하지만 같은 전염력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예일대와 로체스터대학의 연구환자들 중 사망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전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신종 인간호흡기바이러스 목록에 첨가될 수 있다"며 "의학계가 극복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칸 박사는 덧붙였다.
칸 박사에 의하면, 소아의 경우 1세까지 평균 10회에 걸쳐 호흡기감염을 경험하며 유아기를 거치면서 횟수가 증가한다. 이중 대부분이 감기·인플루엔자·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바이러스에 의해 야기되는데, 아직까지 이중 3분의 1은 정확한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도 원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hMPV로 불리는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는 2년 전 네델란드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미경 관찰시 다른 바이러스 만큼 두드러진 특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확인되기 전까지 인지되지 못한채 지나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결과를 기초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개발을 진행중이며, 상업적인 검사법은 아직 없고 전문 연구실에서만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칸 박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며 "얼마나 흔하게 나타나는지,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적 특성을 갖는지를 비롯, 감염증상의 범위와 치료법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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