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로 시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이하 길리어드)가 국내 법인사무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에는 한국MSD와 한국와이어스 사장 그리고 최근까지 다케다 아·태지역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이승우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사는 1987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제약회사로 의료용 의약품의 창약에서 개발, 시판에 이르는 일을 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HIV 등 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을 중심으로 했지만 최근 세러퓨틱스와 어레스토 등 두 곳의 제약회사를 매수하면서 호흡기계와 심폐질환에도 주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알려진 약으로는 조류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와 B형 간염 바이러스제인 헵세라가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헵세라 제네릭을 내놓자 제일약품, 삼진제약 등 17곳을 상대로 특허소송도 내면서 언론에 거론된 바 있다.

아울러 비리어드도 길리어드를 대표하는 약물이다. 이 약은 최근 유한양행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바이러스 내성이 없는 것이 가장 주요한 장점으로 미국 및 유럽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B형 간염 치료에 1차 약제로서 권장되고 있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승우 사장이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국진출이 정해지면 자사제품을 회수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길리어드가 원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서 국내 출시된 제품은 약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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