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2는 10년이상 지나 시작

글락소스미스클라인(대표 김진호)이 대한정신약물학회(이사장 윤도준) 후원으로 개최한 범불안장애(GA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전국 순회심포지엄이 최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정신과 전문의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서울 심포지엄에서는 윤도준 이사장이 GAD 좌장을, 권준수 서울의대 교수가 PTSD 좌장을 맡아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범주로 떠오르고 있는 불안장애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최신지견이 발표됐다.

이날 오강섭 성균관의대 교수는 "GAD진단의 문제점과 감별진단"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누구나 평생동안 GAD를 앓을 확률은 5.1%에 불과하지만 GAD환자 중 3분의 1만이 발병 연도에 치료를 시작할 뿐 나머지 3분의 2는 10년 이상 경과한 후에야 진료를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오교수는 특히 GAD의 진단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에 대해 동반 질환으로 인해 GAD발병이 잘 드러나지 않고, GAD만의 독특한 특성이 없어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교수는 GAD 자체가 서서히 발병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적응한다는 점, 1차 진료기관 의사들의 GAD 진단, 치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점 등을 이유로 지적했다.
김찬형 연세의대 교수는 "GAD치료의 함정과 그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GAD 환자는 1차진료 시 불안이나 걱정을 주 증상으로 한다기보다 신체 증상 등의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임상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찬형 교수는 GAD를 다른 기분 장애의 하위 질환으로 생각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 GAD 치료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것도 전문의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순회강좌는 GAD와 PTSD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해 대구(10일), 광주(12일), 대전(17일), 부산(19일)에서 1,000여 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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