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로 제네릭 사업 진출...젬시타빈 식약청 허가 받아

신약만으로 지난 40여년간 국내 의약품 시장을 주름잡던 한국화이자제약이 하반기 부터 제네릭 사업에 뛰어든다. 업계는 초국적회사가 제네릭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첫번째 무기는 젬시타빈 성분의 "화이자 젬시타빈주"다. 이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화이자는 지난 6개월전부터 허가심사서류를 준비했다. 결국 지난 5월 20일자로 "화이자 젬시타빈주 200mg, 1g 두 종류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시판준비가 끝난 것이다.

젬시타빈은 난소암과 유방암, 폐암, 방광암 등의 항암치료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1군 표준항암제다. 릴리의 젬자가 오리지널 제품인데 적응증도 많고 1차 약제다보니 제약사들이 탐내는 제품중 하나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가 두드러진다.

현재 경쟁제품을 보유한 회사는 5개사다. 호스피라코리아(디비엘젬시타빈염산염주), 산도스코리아(산도스젬시타빈주),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제미타주), 한국노바티스(젬시노빈주) 등 다국적 제약사 4곳과 이연제약(겜신주) 한 곳이다. 따라서 다국적제약사들과 한판 경쟁도 예고된다.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포인트는 "퀄리티 제네릭". 퀄리티 제네릭이란 화이자제약의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글로벌 품질 기준이 제네릭에도 적용됐다는 것으로 그 만큼 엄격한 생산 관리와 철저한 제품 모니터링이 적용된 제네릭을 말한다.

영업 마케팅을 기존 항암사업부에서 담당하는 전략도 차별점이다. 원래 제네릭은 이스테블리쉬트 프로덕츠 사업부에서 담당해야하지만 이번에 허가 받은 항암제는 항암제 사업부에서 기존의 항암제와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즉 선택과 집중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화이자제약 이스태블리쉬트 프로덕츠 사업부 김미연 전무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을 통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퀄리티 제네릭을 도입하게 됐다"고 출범 이유를 밝히고 "이번에 허가가 이루어진 항암제 제네릭 제품 외에도 심혈관계 및 중추신경계질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 영역의 퀄리티 제네릭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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