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창립총회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로 구성된 ‘베지닥터’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존중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의사들이 채식을 권장하고 나섰다.

‘베지닥터’는 우유, 계란, 유제품조차 먹지 않는 비건(vegan)채식을 지향하며 현미채식의 건강 증진 효과와 올바른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육식을 배제한 채식식단에 대해서는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은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 연말 이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900여만 마리의 가축이 땅에 묻히면서 육식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채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국외 논문이나 학술 연구에서도 완전 채식식단을 고수한 집단이 건강상태가 좋고 유병률도 낮다는 발표들이 보고되고 있다.

채식의사들의 모임 ‘베지닥터’ 출범

이런 사회분위기에 맞춰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전문가들이 채식에 관한 지식과 치료경험을 공유하고자 오는 21일 오후 4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200여명의 회원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지닥터 창립총회 및 채식 심포지엄’을 행사를 갖는다.

이 날 행사의 축사는 박은수 의원(민주당) ,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하며 베지닥터는 국민건강증진과 생명존중,지구 환경보호라는 큰 뜻을 가지고 회원들과 함께 그린뱃지를 나누어 달고 본격적인 채식 홍보를 위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노출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그린스카프 퍼포먼스 및 채식인들의 권리수호를 위해 베지닥터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채식 권리장전’ 선언식이 개최된다.

또한 뒤이어 대구의료원 제1신경외과 황성수 과장의 ‘왜?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안되는가’, 다움한의원 배한호 원장의 ‘한의학에서 살펴본 현미채식의 임상적 의의’ 와 경북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의 "결국은 채식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이어진다.

한편, 작년 8월 5~6명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된 ‘베지닥터’는 현재 200여명의 의사가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으며, 지난 1월 ‘채식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비롯해 지속적인 정기 학술심포지엄과 소모임을 통해 채식에 대한 자료와 임상연구사례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향후 ‘베지닥터’는 향후 전문학술위원회를 두고 채식 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올바른 생활습관에 관한 세미나를 지속 개최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임상사례를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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