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RENCE REPORT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지난 4월 2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중환자실 감시체계, 수술부위감염 감시체계, 중소병원 병원감염 등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날 학술대회에는 감염내과 의사, 병원 감염관리간호사 등 감염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학교가 연계해 몇 년째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는 조용균 교수의 중환자실 감시체계와 최근 연구를 하기 시작한 중소병원 감염, 주사침 상해 감시체계 구축 및 운용에 대해 정리했다.

의료관련감염 중환자실 감시체계
조용균(가천의과대학교 내과학교실)

중환자실 감시체계는 2010년 현재 전국 63개 병원 116개 중환자실이 참여하고 있다. 가장 흔하면서 침습기구와 관련이 될 수 있는 요로감염, 혈류감염, 폐렴의 세 종류만을 감시대상으로 한다. 총 3965건의 병원 감염중 154건(3.9%)에서는 원인미생물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인미생물이 분리된 3811건 중에서 239건에서는 두 가지의 미생물이 같은 검체에서 분리됐고, 8건에서는 세가지가 분리돼 총 4058개의 원인미생물의 분포를 분석했다.
총 2156건의 UTI(Urinary tract infection)중 106건에서 두 가지의 원인미생물이 분리돼 총 2262개의 원인미생물이 분리됐다. 검체는 모두 환자의 소변이었다. SUTI에서는 그람음성균이 4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진균이 35.1%를 차지했지만 ASB에서는 진균이 48.5%로 가장 많았다. 총 1110건의 LCBI중 50건에서는 두 가지의 원인미생물이 분리됐고 3건에서는 세 가지가 분리돼 총 1163개가 혈액배양에서 분리됐다. 그람양성알균이 58.3%로 가장 많았고, 그람음성막대균이 27.5%, 진균이 13.3%를 차지했다.
단일 균종으로는 Staphylococcus aureus가 237개(20.4%)로 가장 많았다. 그람음성막대균 중에서는 Acinetobacter baumannii가 131건(11.3%)으로 가장 많았다. 진균에서는 Candida species가 145균주(12.5%)로 가장 흔하게 분리됐는데, 49건은 혈액에서, 2건은 흉수에서, 그리고 8건은 정량배양을 통한 기관지폐포 세척액 배양을 통해 분리됐다.

항생제 대한 내성률은 전년도 자료와 비교했을 때 A baumannii의 imipenem에 대한 내성률이 전년도에 비해 의미 있게 증가했다(68.9%->82.5%). 한편 KONIS가 지속됨에따라 기구 관련 병원감염률 특히 VAP 감염률이 감소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이러한 연구자료가 축적되면 지속적인 병원감염률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도 조사 및 결론
2010년 조사는 2008년 시행한 조사와 해외자료를 비교했을 때 민감도와 특이동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정도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08년 조사와 비교할 때 폐렴 진단의 민감도가 71.4%에서 55.6%로 감소하고 있어 다른 병원감염과 비교할 때 낮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샘플 사이즈가 적어 그런 듯하다.
의료관련감염을 관리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개별 병원에 그 책임이 있지만, 그 병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한 병원에서 감염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병원 간에 환자의 이동이 자유로우므로 그렇지 않은 병원의 영향은 계속 받게 된다. 더욱 우리나라 전체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의료관련감염과 관련한 사안이 있다면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


전국 병원감염 감시 :중소병원
박은숙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

국내 의료관련감염 연구는 주로 400병상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병원감염은 중소병원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중소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중소병원의 의료관련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는 각 병원당 중환자실과 일반병동 1개 이상씩 진행했으며 모든 부부의 감염을 포함했으며 임상적 패혈증과 기타 부위 요로 감염을 포함했다. 다제내성균주 발생 현황은 검사실 기준으로 혈액에서 분리된 모든 경우를 조사했고, 감시범위는 전 병원이었으며 감시대상 균주는 메치실린내성 포도알균(Methicilin resistant S. aureus MRSA)과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ancomycin resistant Enteococci VRE), 카바페넘내성, Acinetobacter spp, Klebsiella spp, Pseudimonas spp였다.

혈액내 다제내성균주 분리 현황
25개 병원에서 3개월간 혈액에서 분리된 다제내성균주는 총 66건으로 환자일수 1000일당 0.12건의 발생률을 보였다. 다제내성균의 84.6%는 MRSA였으며 Carbapenem 내성 Klebsiella spp나 Pseudomonas spp의 발생은 없었다. VRE와 Carbapenem 내성 Acinetobacter spp는 모두 2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에서만 보고됐다.
분리장소는 병동 71.2%(47건), 중환자실 22.7%(15건)이었으며, 응급실과 혈액투석실에서 각각 3건, 1건이었다.

다제내성균주가 분리되기 전까지 재원기간은 평균 32일, 중앙값 14일이었다. 입원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는 19.7%(13건), 이중 3개월 이내에 의료기관 입원력이 있었던 경우는 61.5%(8건)였다.
다제내성균의 분리 전 평균 재원기간은 MRSA 33.5일, VRE 48.7일이었다. VRE는 E. FAECALIS 1건, E. faecium이 2건 있었다. E. faecium은 모두 quinupristin-dalfopristin에 감수성을 보였다. Carbapenem 내성 Acinetobarcter spp. 7건 중 6건은 A. Baumannii였으며 이중 2건은 β-lactams, carbapenem, aminogly cosides, fluoroquinolones에 모두 내성을 보였다.

결론 및 제언
3개월간 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난 국내 중소병원의 의료관련감염은 1000환자일수 당 1.18건이었다(중환자실 4.63, 일반병동 0.91). 삽입기구관련 감염률은 400~700병상 규모의 국내 중환자실보다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2.6 vs 5.9)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1.5 vs 3.6)이 낮았으며,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은 복합중환자실과 복합병동에서 미국 NHSN보다 낮았다.

삽입기구와의 관련성, 중환자실의 관련성에서 폐렴이나 요로감염의 경우는 일반병동에서, 기구사용과 관련 없는 발생이 많아 주요 일반병동에서의 감시체계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의료관련감염에서 분리된 미생물의 내성률이나 혈액에서 분리된 내성균에 대한 감시에서 볼 때 S. aureus의 Methicillin 내성률은 기존 KONISDML 체계나 대형병원들과 비슷했으나 그 외에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혈액내 내성균분리환자의 19.3%는 입원 3일 이내네 발생해 현재 입원과의 관련성을 찾기 어렵고, P. aeruginisa와 A. baumanniidml immipenem에 대한 내성률이 안심할 수준은 아니어서 항생제 관리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국가적 주사침 상해 감시체계 구축 및 운용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전문간호학 정재심 교수


전국 규모의 주사침 상해 감시체계는 대한감염간호사회가 주관이 돼 2005년부터 2006년까지 9개월간 미국의 EPINet을 번역한 한글판 EPINet을 이용해 전국 소재 36개 병원을 대상으로 주사침 상해 발생률과 역학적 특성을 모니터한 것이 최초라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2009녀부터 감염관리전문가, 산업의학 및 산업간호전문가, 통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에서 다년간 운영되는 k2차 연구는 2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0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조사했는데, 발생률은 연간 100병상당 9.38건으로 나타났다. 주사침 상해 미보고율은 67.4%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월부터 참여기관의 수를 확대한 3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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