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즈의대 Mark Wilcox 교수 강조


WHO의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 리즈의대 Mark Wilcox 교수는 "2, 3차 항생제 치료 시 기존 약물의 강화요법이나 병용요법 대신 타이제사이클린을 통해 카바페넴 내성균 출현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항생제내성심포지움(ISAAR) 참석 차 한국에 방문한 Wilcox 교수는 한국 화이자가 주최한 '올바른 항생제 사용 및 주요 감염 관리' 간담회에서 복잡성 피부및연조직감염(cSSTI), 복잡성 복강내감염(cIAI)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복잡성 감염이 MRSA, ESBL, 내성녹농균, 아시네토박터균(acinetobacter spp), 다제내성 그람음성간균 등 내성균을 원인으로 하기 때문이다. Wilcos 교수는 특히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아제(cabapenemase) 생성 장내세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카바페넴아제 생성균으로는 NDM-1과 폐렴막대균(K. pneumoniae, KPC)이 대표적으로, 뉴욕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카바페넴 내성 KPC균을 분석한 결과 45%가 ESBL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 균혈증 환자 14일 내 사망률이 내성균 비감염환자보다 47%가 높게 나타났다.
 
Wilcox 교수가 항생제 내성균의 심각성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빠른 전파속도다. NDM-1의 경우 인도에서 시작됐지만 2년 만에 전세계로 퍼져나가, 외부 유입환자에서 지역사회 감염까지 빠르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에서 NDM-1 감시결과 혈액, 호흡기 소변 등 다양한 부위에서 검출됐고, 환자 57명 중 49명에게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런 항생제 내성균 전파를 막기위한 우선 요소로 Wilcox 교수는 항생제 사용의 억제를 강조했다. 카바페넴 내성 KPC 감염자들을 연구결과 약 3분의 2가 이전 카바페넴을 처방받은 병력이 있었다는 것. 이에 항생제 처방 시 항생제 별 균류 스펙트럼을 고려해서 처방해야하고, 초기에는 단일약물 요법을 시행하면서 이상적인 용량과 유지기간을 찾는 전략이 권장돼 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균이 있는 지금 더이상의 전파를 막는 동시에 카바페넴 내성균 발을 억제하기 위해 신중한 처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의 한 바편으로 Wilcox 교수는 타이제사이클린의 사용을 추천했다.
 
Wilcox 교수는 "타이제사이클린의 경우 FDA, EUCAST 범위척도 모두에서 좋은 반응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까지 사용가능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외과학회(SIS), 미국감염학회(IDSA)에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복잡성 감염에 타이제사이클린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ilcox 교수는 타이제사이클린의 적응증에 대해 "지역사회감염에 대해서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원내감염·통기로를 통한 감염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또 항생제 단독요법에 있어서도 "대부분 단독요법을 권장하지만, ICU 환자 중 원인균을 모를 경우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카바페넴 이후의 새로운 항생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제약사 역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이지 않은만큼, 현존하는 항생제의 관리를 통해 미래 환자에게 내성균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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