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CC 학술대회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연구는 PARTNER 코호트 A 연구다. PARTNER 코호트 A 연구는 수술이 가능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트랜스카테터 대동맥판막 이식술(transcatheter-valve implantation, TAVI)과 기존 치료방법인 대동맥판막치환술(aortic-valve replacement, AVR)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로, 30일·1년 사망률 비교에서 동등한 효과를 보여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평균 84.1세의 중증 대동맥 협착증 환자 699명을 무작위로 TAVI와 AVR군으로 분류해 진행한 결과, 1차 종료점인 30일 사망률에서는 TAVI군 3.4%, AVR군 6.5%로 TAVI군이 낫게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1년 사망률 비교에서는 각각 24.2%, 26.8%로 비열등성을 보였다.

하지만 2차 종료점인 뇌졸중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주요 뇌졸중에서 TAVI군이 30일 발생률에서 3.8%, 1년 발생률 5.1%로 AVR군의 2.1%, 2.4%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모든 종류의 뇌졸중 혹은 일과성 허혈발작에서도 30일 발생률 5.5%, 1년 발생률 8.3%로, AVR군의 2.4%, 4.3%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세부적인 뇌졸중 종류별 내용은 이후 열릴 미국흉부학회(ATS)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출혈에서는 TAVI군에서 19.5%로 AVR군의 9.3%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혈관합병증 역시 11% 대 3.2%로 약 4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에서는 8.6% 대 16%로 개선효과를 보였다. 증상완화에서도 30일째 비교에서 TAVI군이 개선을 보였으나 1년째 관찰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뇌졸중에 대한 논란은 아직 남았지만 초기 경피적 판막수술의 선구자인 세인트폴병원 John Webb 박사 역시 "기술이 개발되고 경험이 쌓일수록 뇌졸중 위험도는 낮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Webb 박사는 "연구에서 사용된 TAVI 의료기기인 Sapien은 1세대였지만 현재 세인트폴병원 센터에서는 4세대의 Sapien을 사용하고 있고, 연구 후 관찰에서 TAVI군의 뇌졸중 위험도는 감소하고 있고 주요 혈관합병증 역시 연구의 11%에서 2%까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PARTNER 코호트 A 연구에 활용된 Sapie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 가을 즈음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CE mark 승인을 받은 가운데, 이미 유럽에서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무작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또다른 트랜스카테터인 메드트로닉의 CoreValve와 함께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예상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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