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가트란, 모든 종류의 심방세동에 효과보여

[ACC 2011; Abstract 1056-1398]

외과적 치료전략들이 이번 ACC에서 조명을 받긴 했지만, 약물들의 약진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와파린 대비 높은 뇌졸중·색전증 예방 효과를 보여준 다비가트란(dabigatran, 제품명 프라닥사)이 이번 ACC에서도 RE-LY 하위분석연구로 조명을 받았다.

RE-LY 하위분석연구에서는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1일 2회 150 mg 다비가트란을 투여했을 때 와파린군에 비해 뇌졸중 혹은 색전증 위험도를 3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강조된 부분인 "발작성" 심방세동 외 다른 심방세동에서도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연구를 발표한 콜럼비아 미소우리대학 Greg Flaker 교수는 "발작성 심방세동 이외에도 지속성 심방세동에서 36%, 영구 심방세동 환자에서 30%의 위험도 감소를 보였다"고 말했다.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비율을 비교한 결과 다비가트란군 1.09%, 와파린군 1.77%의 경향은 지속성·영구 심방세동에서도 나타났다.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군의 경우 각각 1.14%, 1.8%로 유의한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였다. 영구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1.11%, 1.58%로 30%의 위험도 감소율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Flaker 교수는 "다비가트란이 모든 종류의 심방세동에 있어서 와파린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 감소에 연관성을 보였다"고 정리했다. 항혈전제가 심방세동의 종류보다는 임상적 위험요소에 기반해 효과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RE-LY 하위분석연구에서는 1만 8113명 심방세동 환자들을 영구 심방세동 6375명, 발작성 심방세동 5943명, 지속성 심방세동 5789명으로 분류해서 분석했다. 부정맥을 겪은 환자들은 영구 심방세동에서 62.3%, 발작성 심방세동군에서는 35.8%, 지속성 심방세동군에서 41.3%였다.

뇌졸중 위험도는 비판막 심방세동의 종류에 상관없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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