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낮아진 연령대의 성생활은 그만큼 질병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점을 우려, 제2회 국제암엑스포 전문가포럼에서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NIP)의 국내 도입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HPV는 젊을수록 진행 속도가 빠른데 매년 이 연령층의 환자가 증가 중이며 일반인은 발병을 인지하기 어려워 암이 몸 안에 상당 부분 전이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인 정기적인 세포검사(pap smear)는 초기 선암과 진행상태가 빠른 경우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 캐나다, 태국 등 국가에서 국가백신지원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며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 환자가 증가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NIP 국내 도입이 빠른 시일 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의 NIP는 전액 국가 지원 시스템, 선 수납 일부 환급 시스템 등의 형태로 학교 단체접종 프로그램, 지역병원 프로그램, 단체(종양학회 등)프로그램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HPV 백신으로는 서바릭스와 가다실이 있다. 양 백신 모두 성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접종만으로 질병 예방이 가능하며 15~17세가 주 권장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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