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칸·디오반·아프로벨 줄줄이 특허만료.. 제네릭 200여개 출격 대기

ARB계열의 고혈압치료제들이 올해안으로 줄줄이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이 또한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갯수만도 14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의 ARB의 해가 될 전망이다.

로살탄 다음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제품은 지난해 714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아타칸(성분명 칸데사르탄) 패밀리다. 이 약은 올해 4월 23일자로 특허가 만료된다. 따라서 제네릭 또한 상반기중으로 일제히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품목들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합쳐 모두 41품목. 종근당과 태평양제약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08년 6월에(칸데모어), 태평양제약은 지난 2008년 12월에(칸데사르) 허가를 획득했다. 그밖에 위더스제약(칸단테플러스), 고려제약(고려칸데사르탄플러스) 등이 지난 2009년 상반기중으로 허가를 얻어 특허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허가를 획득한 반면 동아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아직까지 제품허가가 없어 눈길을 끈다. 업계는 중복되는 제품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 타자로는 아프로벨(성분명 이베사탄)이다. 이 약은 올해 6월 20일자로 특허가 끝나 아타칸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제네릭 경쟁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유한양행(베사탄), 안국약품(이베스딜), 삼천당제약(이베프)들이 일찌감치 허가를 얻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연말에는 CJ제일제당(씨제이이베사탄)과 종근당(코이자벨탄)이 참여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타칸과 달리 동아제약(아푸르탄)과 한미약품(이잘탄플러스)도 참여하며 특히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인 한국산도스(산도스이베사탄)가 참여하면서 다국적 제약사경쟁구도도 볼거리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842억원의 초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패밀리의 빗장이 풀린다. 특허종료일은 11월 11일이다. 규모가 큰 만큼 이를 노리는 업체와 품목도 최대를 자랑한다. 현재 약 50여업체가 144개 품목에 대해 허가(신고)를 마쳤다.

시장이 크기 때문인지 상위권 제약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녹십자(뉴오디반플러스), 종근당(발사벨), 유한양행(디오살탄), 한미약품(비잘탄플러스), 중외제약(발사렉트) 등이 제품허가를 획득했다. 중견제약사들도 거의 모두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3가지 품목이 상반기에 하반기에 일제히 쏟아지면서 올해 나오는 ARB 제네릭만도 200여가 된다. 추후 허가되는 품목까지 합치면 300개는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어쨌거나 품목이 많으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간 마케팅 경쟁도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다소 과열도 예상된다. 이를 감지했는지 최근 복지부는 제약협회에 "의약품 불법리베이트 근절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마케팅경쟁에 따른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경고문까지 발송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RB계열의 고혈압약제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등 제약업계에서는 최대의 노른자"라고 비유하면서 "때문에 이번 제네릭 시장도 유례없는 치열한 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심혈관예방효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사르탄)의 특허만료일은 2013년 1월 20일로 아직 제네릭이 나오기까지는 20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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