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C·AHA 가이드라인 위원회 내 개입비율 높아

[Arch Intern Med 2011; 171(6): 577-584]

때아닌 심장학 가이드라인의 이익적 갈등 관계가 문제로 제시됐다. 펜실베니아대학 James Kirkpatrick 교수는 절반 가량의 ACC·AHA 가이드라인 제작에 이익적 갈등관계가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2004~2008년 사이에 발표된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의 17개 심장학 가이드라인을 대상으로 이익적 갈등들의 개입 여부와 종류를 분석했다. 전체 가이드라인 위원수는 498명으로 이들 중 이익적 갈등에 연관된 비율은 56%, 개입된 부분은 651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익적 개입 중 가장 많은 형태로 자문이나 자문위원회 맴버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연구비 지원, 주주인 경우,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들이 가이드라인에 개인된 비율은 13~87%까지 다양했고, 역할도 가이드라인 위원회 멤버가 63%, 동료검토자(peer-reviewer)에서는 51%의 비율을 보였다. 가이드라인별로 개입된 업체의 수는 478개로 가이드라인 하나당 평균 38개의 기업이 연관돼 있었다. 한 기업이 개입된 가이드라인도 7~17개로 다양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의학연구원은 강한 어조로 이런 문제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 개발되는 가이드라인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미국 의학연구원은 가이드라인 위원회의 멤버들은 지식, 연구, 자금 등 어떤 형태의 갈등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연구에 대한 평론을 게재한 클리브랜드클리닉재단 Steven Nissen 박사 역시 "특히 기업의 대변인이나 회사의 주주처럼 행동하는 전문가들은 그 회사에 영향을 주는 가이드라인을 쓸 수밖에 없다"며 이익적 갈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상대적으로 절반의 반대급부가 있다는 해석에 대해 연구팀은 "이 연구는 여전히 경혐적이고 이익관계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가 ACC·AHA의 합동 가이드라인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더 많은 기관들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다른 분야에서의 분석도 필요하고 강조했다.

한편 ACC 대변인은 "AHA와 함께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ACC는 AHA와 공동으로 불안정 협심증과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발표했다(J Am Coll Cardiol 2011; DOI: 10.1016/j.jacc.2011.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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